앞선 글에서 퀵플렉스를 시작하기 전에
꼭 생각해봐야 할 몇 가지 준비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면서 느낀 건,
그 외에도 말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초반에 정말 중요한 판단 기준들이 꽤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퀵플렉스를 시작하기 전에
다들 놓치고 시작하기 쉬운
현실적인 판단 기준들을 조금 더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이 일은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처음 일을 시작하면
“오늘은 몇 시에 끝났다”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빨리 끝내는 사람이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괜히 뒤처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해보니
속도를 너무 의식할수록
동선이 꼬이고 체력이 빨리 소모되면서
오히려 하루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일은
하루를 어떻게든 빨리 끝내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큰 문제 없이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오래 갈 수 있는 구조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초보라면
‘오늘 몇 시에 끝났는지’보다
‘내일도 같은 컨디션으로 나올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하루를 평가하는 게
훨씬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처음엔 다들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다”고 느낀다
선탑을 하고 나면
“생각보다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기 쉽습니다.
하루 체험만 놓고 보면
몸이 아주 힘들지도 않고,
이 정도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자신감은
능력이라기보다
아직 누적 피로를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착각일 수 있습니다.
연속 근무, 변수 많은 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 겹치기 시작하면
체감 난이도는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초반에 드는 자신감은
‘확신’보다는
‘아직 한계를 안 겪어봤다는 신호’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이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같은 구역도 매일 체감은 다르다
처음에는
“이 구역은 괜찮다”,
“저 구역은 힘들다”처럼
구역을 단순하게 나누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구역이라도
날마다 체감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물량 배치, 출입 조건,
시간대, 주변 상황 등
작은 변수들이 겹치면
어제는 괜찮았던 구역이
오늘은 유난히 힘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역을 판단할 때는
하루 기준이 아니라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버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4. 이 일은 ‘버티는 기준’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
퀵플렉스를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고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다 보니
중요한 건 기간 자체보다,
어디까지는 감당해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기준 없이 시작하면
힘든 날이 올 때마다
“이게 맞나?”라는 고민을 반복하게 되고,
그만큼 멘탈 소모도 커집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 이 정도 피로까지는 감당해보자
- 이 패턴이 계속되면 다시 생각해보자
처럼 나만의 선을 정해두면,
힘든 날에도 판단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그래서 초보라면
‘언제까지 할지’를 정하기보다
‘어디까지는 해볼지’를 먼저 정해두는 게
초반 멘탈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퀵플렉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일을 할 수 있느냐보다
이 생활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기준들이
정답은 아니지만,
시작 전이나 초반에
스스로를 점검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퀵플렉스를 시작하기 전 체크리스트가 궁금하다면,
앞선 글인
**「쿠팡 퀵플렉스 시작 전, 직접 해보고 느낀 현실적인 준비 포인트 4가지」**도
함께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