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퀵플렉스를 시작할 당시에는
당장 일을 구하는 데 급급해
많은 것들을 놓친 채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해보니
미리 알고 준비했으면 훨씬 수월했을 것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시절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퀵플렉스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은 것들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본인 적성에 맞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선탑은 필수다
퀵플렉스는 말로 듣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일입니다.
체력 소모, 동선, 작업 분위기, 속도감 등은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시작 전에 선탑을 통해 하루라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이 일이 본인에게 맞는지 판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선탑 전, 화물운송자격증과 차량 준비는 가능하면 해두자
선탑은 체험이 목적이지만,
선탑 이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두면
결정을 훨씬 수월하게 내릴 수 있습니다.
자격증이나 차량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할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쉽고,
그 사이 흐름이 끊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음이 어느 정도 섰다면
선탑 전에 기본적인 준비를 해두는 것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대리점보다 중요한 건 구역 조건과 내 생활권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규모가 큰 대리점이나 유명한 업체를
우선적으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대리점보다 더 중요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 퇴근 후 집까지의 거리
- 구역의 난이도와 동선 구조
- 수량 대비 이동량
- 본인의 생활 패턴과의 궁합
같은 물량이라도
누군가에게는 버틸 만한 구역이,
누군가에게는 포기를 고민하게 만드는 구역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대리점은
큰 하자가 없는 이상 세세하게 개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보를 많이 하거나 규모가 크다고 해서
현장에서의 체감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결국 퀵플렉스는
대리점보다 본인의 선택과 판단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 아파트라고 해서 꼭 좋은 구역은 아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 중 하나가
“아파트 구역은 편할 것이다”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주간 근무 기준에서는
아파트가 오히려 더 스트레스로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 엘리베이터 대기 시간으로 인한 멘탈 소모
- 생각보다 타수가 잘 나오지 않는 구조
- 지하 출입만 가능한 아파트의 경우
→ 저상 탑차만 출입 가능한 제한 - 지번 대비 체감 단가가 낮게 느껴지는 경우
다만 모든 상황에서 아파트가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2인 1조 근무처럼 분업이 가능한 경우에는
아파트가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아파트는 무조건 좋은 구역이 아니라
근무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갈리는 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퀵플렉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막연한 기대와 불안이 함께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적인 부분들을
미리 알고 시작한다면
불필요한 시행착오는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일을 시작한 이후
체력 관리, 멘탈 관리, 날씨 변수처럼
버티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이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